![[2026 무인 병기: 안두릴 '다이브-LD'(12)] 3D 프린팅으로 찍어낸 무인 잠수정](https://res.cloudinary.com/dte6zhuck/image/upload/v1769999510/blogContent/20260126500150.jpg)
3D 프린팅으로 구현된 무인 잠수정
전 세계 경제의 핵심 동맥인 해저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은 디지털 통신과 금융 거래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은 이러한 심해 인프라가 예상과 달리 심각한 위협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실리콘밸리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가 개발한 자율 잠수정 '다이브-LD(Dive-LD)'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무인 잠수정은 3D 프린팅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심해 인프라 감시 및 보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해 인프라 보호: 3D 프린팅 무인 잠수정의 역할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과 하루 수조 달러 규모의 금융 거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중요 시설에 대한 의도적인 위협은 국가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은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안두릴의 다이브-LD는 이러한 심해 인프라를 수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선체와 내부 프레임을 대형 3D 프린터로 제작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였으며, 인공지능 기반의 전장 설계를 통해 심해 환경에서의 자율적인 감시 임무를 수행합니다.
혁신적인 3D 프린팅 기술 적용
기존 무인 잠수정(UUV)의 제작 방식은 주문 제작에 준하여 높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였으며, 이는 대량 배치의 주요 제약 요인이었습니다. 안두릴은 이러한 문제점을 대형 3D 프린팅, 즉 적층 제조(Additive Manufacturing) 기술로 극복하였습니다. 다이브-LD의 선체는 대형 3D 프린터로 제작된 탄소섬유 강화 폴리머 구조물로 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내부 프레임을 일체형으로 생산하여 부품 수를 대폭 감소시키고, 심해의 수압을 견딜 수 있는 구조적 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안두릴 측은 이 제조 방식을 통해 설계 변경부터 초기 시제품 제작까지의 기간을 며칠 단위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무인 잠수정이 더 이상 고가의 특수 장비가 아닌, 신속하게 확보 가능한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이브-LD의 심해 운용 능력
다이브-LD는 크기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한 플랫폼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길이 약 5.8m, 중량 2.7톤의 선체는 최대 수심 6000m까지 운용 가능하며, 이는 이론적으로 전 세계 해저 대부분의 영역을 포괄하는 범위에 해당합니다. 주요 운용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구력: 저속 순항 시 최대 10일 내외의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하여 장시간 감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감시 센서: 측면주사소나(SSS)와 합성개구소나(SAS)를 활용하여 고해상도의 해저 탐지 능력을 제공합니다.
- 자율 판단: 안두릴의 인공지능 지휘 체계인 '래티스(Lattice)'와 연동되어 이상 징후를 스스로 분류하고 보고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케이블 주변의 미세한 지형 변화나 비정상적인 물체 배치까지 탐지 범위에 포함됩니다. 다만, 이러한 성능 수치는 최적의 조건에서 도달 가능한 최대치로, 실제 작전 환경에서는 운용 개념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해저 인프라 감시 임무 수행
다이브-LD는 해저 케이블과 에너지 파이프라인 감시라는 특정 임무에 최적화된 시스템입니다. 적성국 잠수정이나 특수부대의 도청 장치 설치 또는 폭약 매설 시도를 사전에 탐지하는 것이 주요 역할입니다. 다이브-LD는 사전에 입력된 케이블 경로를 따라 자율 순찰을 반복하며 환경 변화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는 과거 고가의 수상함이나 잠수함이 담당하던 임무를,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다수의 무인 잠수정이 분담하는 효율적인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유럽 방산 매체들은 다이브-LD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습니다.
지속적인 심해 감시와 정보 수집
Defence Industry Europe은 다이브-LD가 미국 해군에 인도된 이후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습니다.
지능형 자료 수집·감시·정찰(ISR) 및 기타 임무에서 인간 개입 없이 장시간 작전이 가능토록 만들어졌다
이는 전통적인 무기체계와 달리 지속적인 감시 능력과 존재감에 중점을 둔 평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수의 무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국가 핵심 시설을 보호하는 방식은 비용 효율성과 위험 분산 측면에서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장 시스템 접근
안두릴 창업자 팔머 럭키 CEO는 핵심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였습니다.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다이브-LD는 단독 무기 체계가 아닌,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일부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잠수정이 수집한 데이터는 래티스를 통해 통합적으로 분석됩니다. 다양한 해역에서 동시에 수집된 정보는 패턴화되고, 인공지능은 이를 바탕으로 잠재적 위협의 이동 경로 및 활동 가능성을 추정합니다. 이러한 설계는 단일 플랫폼의 성능보다는 집단 지능을 강조하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즉, 해저 감시 임무가 개별 장비의 성능 문제를 넘어, 데이터 네트워크 기반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해군 및 방위 산업에 대한 시사점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및 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두릴이 선보인 스타트업 방식의 무인 전력 양산 체계는 국내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평가됩니다. 지정학적 특성상 잠수함 활동이 빈번하고 해저 인프라 의존도가 높은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술 격차는 면밀히 검토해야 할 사안입니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기업들도 무인 잠수정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나, 안두릴의 저비용, 대량생산,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 방식은 국내 방위 산업에 새로운 질문을 제기합니다. 기존의 조달 및 개발 구조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수용하고 흡수할 수 있을지가 향후 국내 해군력 발전의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해 무인 병기 시스템의 전략적 의미
다이브-LD는 무기 체계가 반드시 거대하고 느리게 개발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재고하게 만듭니다. 3D 프린팅 기술, 첨단 알고리즘, 그리고 신속한 개발 주기가 결합되어 해군력의 일부를 대체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심해의 깊은 곳에서 묵묵히 해저 케이블을 따라 움직이는 이 무인 잠수정은 현재의 안보 체계가 급변하는 기술 환경의 속도를 효과적으로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2026년에 안두릴이 제시한 심해 무인 병기 시스템은 아직 완결된 해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깊고 낮은 해저에서 시작된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해양 주권과 미래 전장의 규칙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각국이 해양 안보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용어 설명
- 래티스(Lattice): 안두릴의 인공지능 기반 통합 지휘 및 통제 소프트웨어.
- 사보타주: 시설이나 장비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행위.
- 합성개구소나(SAS): 고해상도 해저 탐지 기술.
- 폴리머: 3D 프린팅에 활용되는 고강도 복합 소재.
3D프린팅 기술은 심해 무인 시스템 개발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양3D팩토리는 이러한 첨단 3D프린팅 솔루션 제공을 통해 국내 산업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